17장. 글쓰기에서는 저자가 아니라 편집 파이프라인으로 쓴다
AI에게 “글 한 편 써 줘”라고 하면 평균적인 문장이 나온다. 좋은 글은 문제 정의, 자료, 구조, 초안, 사실 검토, 독자 검토, 편집을 분리해 만든다.
1. 독자가 읽고 무엇을 결정·행동할지 한 문장으로 쓴다.
2. 사실 자료와 개인 경험을 구분한다.
3. 질문 순서로 개요를 만든다.
4. 장별 초안을 생성한다.
5. 사실 주장만 따로 추출해 검증한다.
6. 초보 독자가 막힐 용어와 생략 단계를 찾는다.
7. 반복과 장식을 줄인다.
AI 문체가 밋밋한 이유는 형용사가 부족해서가 아니다. 구체적인 관찰, 선택의 이유, 실패와 복구, 저자의 관점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 사례에서 무엇을 보았고 왜 A 대신 B를 골랐는지 제공한다.
교정 프롬프트는 재작성 권한을 제한한다.
사실과 숫자는 바꾸지 않는다.
문단마다 핵심 문장 하나를 앞에 둔다.
중복, 추상 명사, 근거 없는 과장을 표시한다.
수정본과 변경 이유를 함께 제시한다.
저작권이 있는 원문을 “스타일 학습용”으로 길게 넣고 비슷하게 써 달라고 하지 않는다. 작품의 고유 표현을 모사하기보다 관찰 가능한 특성—짧은 문장, 결론 우선, 사례 후 원칙—을 지정한다. 인용은 필요한 만큼만 짧게 쓰고 출처를 표시한다.
초안과 교정 사이에 사실 잠금을 둔다
사실 검토가 끝난 원고는 핵심 주장과 수치에 잠금 ID를 붙인다. 문체 교정 단계는 이 문장을 임의로 강화하거나 약화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상한 추정 48만원”을 “비용은 48만원”으로 줄이면 더 읽기 쉬워 보여도 사실이 바뀐다.
교정 결과는 수정본만 받지 말고 변경 이유와 위험을 함께 받는다. 큰 구조 변경 후에는 사실 검사를 다시 실행한다. 제목과 캡션도 검증 대상이다. 독자는 본문보다 제목을 먼저 믿기 때문이다.
책이나 보고서에는 생성 시점, 확인일, 실험 환경, 미완료 감수를 표시한다. AI가 초안을 도왔다는 사실보다 독자에게 중요한 것은 누가 사실과 권리를 검토했고 무엇이 아직 미확정인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