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장. 세 가지 동행 리허설
첫 번째는 짧은 외래다. 부모님 역할은 핵심 변화를 말하고, 동행자는 시간축 한 줄과 약 목록만 보충한다. 의료진 역할을 맡은 가족은 일부러 전문용어를 사용한다. 동행자는 “쉬운 말로 다시 설명해 주세요”라고 요청하고 Teach-back한다.
두 번째는 검사 결과가 애매한 상황이다. 동행자는 인터넷 결론을 제시하지 않고 검사 목적, 이전과 차이, 다음 확인일, 집에서 연락할 기준을 묻는다. 답을 모르면 미확인으로 남긴다. 그 빈칸을 추측으로 채우지 않는 연습이 핵심이다.
세 번째는 퇴원 뒤 새 약과 기존 약이 섞인 상황이다. 두 목록을 나란히 두고 중단·추가·유지를 표시하되, 불명확한 항목은 실제로 복용하기 전에 담당 기관이나 약사에게 문의하는 흐름을 연습한다.
각 리허설은 10분, 회고는 5분이다. 부모님이 충분히 말했는가, 사실과 해석이 구분됐는가, 다음 행동에 담당·시점·연락 기준이 있는가를 평가한다. 정답을 맞히는 시험이 아니라 질문과 인계를 안전하게 만드는 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