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 정비 · 2026.09.30 수정

고속도로 고장 긴급견인 1588-2504: 무료 범위·보험 견인 순서·대피 요령

한국도로공사 긴급견인은 가장 가까운 안전지대까지만 무료입니다. 대상 차종과 조건, 보험·제조사 긴급출동과 부르는 순서, 가상 계산, 삼각대 100m 규정이 2017년에 바뀐 경위, 터널·야간·갓길 없는 구간 대처를 원문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최종 확인: 2026-09-30
작성·검수eroke 편집팀 · 원문 5곳 대조 · 편집·검증 정책

고속도로에서 차가 이미 멈췄다면 사람이 먼저 빠지고, 차는 그다음입니다.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연 뒤 가드레일 밖으로 나가 112·119나 한국도로공사 콜센터 1588-2504에 알리면, 도로공사가 인근 견인 업체를 보내 차를 가장 가까운 안전지대까지 무료로 옮겨 줍니다. 오해가 많은 대목은 무료 구간입니다. 도로공사 부담은 휴게소·영업소·졸음쉼터 같은 안전지대까지이고, 거기서 정비소까지는 내 돈이나 보험 긴급출동으로 해결해야 해요. 그래서 실제로는 도로공사 긴급견인으로 위험 구간을 빠져나온 뒤, 보험이나 제조사 출동으로 정비소까지 가는 조합이 기본입니다.

경고등이 켜진 순간 어디에 세울지는 계기판 경고등 글에서 다뤘으니, 여기서는 멈춘 다음과 견인 선택만 다룹니다.

멈춘 직후: 비트밖스와 삼각대 사이

도로공사가 캠페인에 쓰는 말이 ‘비트밖스’입니다.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열고, 가드레일 밖으로 나가, 스마트폰으로 신고한다는 네 동작의 앞 글자예요. 2026년 7월 보도자료는 여기에 단서를 하나 붙였습니다. 가드레일 밖으로 나가기 어려운 곳이라도 차량 내부나 인근에 머무르지 말고 최대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것입니다.

눈여겨볼 점은 이 문구에 삼각대가 빠져 있다는 사실이에요. 2013년 도로공사 보도자료는 “삼각대 설치 등 최소한의 안전조치”를 하고 대피하라고 했는데, 지금 캠페인은 트렁크 열기가 그 자리를 채웠습니다. 법은 그대로입니다. 도로교통법 제66조는 고속도로에서 운행할 수 없게 되면 고장자동차의 표지를 설치하고 차를 고속도로 밖으로 옮기는 등의 조치를 하라고 정하고, 시행령 별표 8은 이를 어긴 ‘고장 등의 경우 조치 불이행’에 승용차 4만원, 승합차 5만원의 범칙금을 매깁니다.

둘을 합치면 판단은 간단합니다. 갓길이 넓고 뒤차가 잘 보이는 곳이면 삼각대를 세우고 대피합니다. 커브 직후나 갓길이 좁아 차로 쪽으로 걸어야 하는 곳이라면 트렁크를 열어 두고 먼저 몸을 빼는 편이 캠페인 취지에 맞아요. 기아 설명서도 삼각대를 세울 때 “통행 차량에 주의하여 안전하게 설치”하라고 적고 있습니다.

삼각대 100m·200m는 2017년에 사라진 숫자

“삼각대는 낮 100m, 밤 200m 뒤”라는 숫자를 기억하는 분이 많습니다. 근거 없는 말은 아니에요. 2016년 12월 시행된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제40조 제3항에는 표지를 “그 자동차로부터 100미터 이상의 뒤쪽 도로상에”, 밤에 추가하는 섬광신호 등은 “200미터 이상의 뒤쪽 도로상에” 설치하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이 조항은 2017년 6월 2일 개정으로 바뀌었고, 현행 조문은 거리 대신 뒤에서 오는 운전자가 확인할 수 있는 위치를 요구합니다. 밤에는 삼각대와 함께 사방 500미터 지점에서 보이는 적색 섬광신호·전기제등 또는 불꽃신호를 설치해야 한다는 규정은 지금도 남아 있어요.

거리 숫자가 없어졌다고 가까이 세워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직선 구간이면 멀리서도 보이지만, 오르막 너머나 굽은 길 뒤에 멈췄다면 뒤차가 볼 수 있는 곳이 훨씬 멀어집니다. 거기까지 걸어가는 일이 위험하다면 앞 문단의 판단으로 돌아가면 됩니다.

도로공사 긴급견인이 해 주는 일과 한계

항목 내용 근거
신청 한국도로공사 콜센터 1588-2504(24시간) 도로공사 누리집, 2026.7 보도자료
대상 상황 고속도로 본선이나 갓길에서 사고 위험이 있는 차량 2026.7 보도자료
대상 차종 일반 승용차, 16인 이하 승합차, 1.4톤 이하 화물차 2013.11 보도자료
무료 구간 가장 가까운 안전지대(휴게소, 영업소, 졸음쉼터 등)까지. 그 이후 비용은 본인 부담 또는 보험 긴급출동 2013.11·2026.7 보도자료
적용 도로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라면 어디서든 2026.7 보도자료
도착 목표 도움 요청 시 30분 이내 현장 도착률 96% 이상 유지 도로공사 핵심 서비스 이행표준
이용 규모 최근 3개년 평균 연 28,559건 2026.7 보도자료

차종 기준은 2013년 보도자료에 나온 내용이고, 2026년 보도자료는 차종을 따로 적지 않고 ‘사고 위험이 있는 차량’이라고만 씁니다. 대형 승합차나 1.4톤을 넘는 화물차라면 전화할 때 대상인지부터 물어보는 편이 빠릅니다. 적용 범위도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로 한정돼 있어서, 별도 법인이 운영하는 민자고속도로에서 같은 조건이 적용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 구간에서도 112·119 신고는 똑같이 됩니다.

2013년 보도자료에는 이 제도가 “보험사 긴급출동서비스와 관계없이” 2차 사고가 우려되는 소형차 등을 대상으로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보험에 긴급출동 특약이 있다고 도로공사 견인을 못 쓰는 게 아니고, 도로공사가 비용을 대니 보험 출동 횟수를 쓰는 것도 아니에요. 도로공사는 사고·고장 차량 운전자에게 하이패스와 자동차보험 가입 정보를 이용해 대피를 안내하는 ‘긴급대피콜'(최근 3개년 평균 연 11,280건)도 운영하므로, 멈춘 직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받아 보는 게 좋습니다.

고속도로에서 멈춘 뒤 누구를 부를지 흐름도. 본선이나 갓길에 멈췄다면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연 뒤 가드레일 밖으로 대피하고 1588-2504나 112·119에 알린다. 도로공사 긴급견인이 가장 가까운 안전지대까지 무료로 옮긴다. 휴게소나 졸음쉼터까지 들어왔다면 이미 안전지대다. 안전지대에서 정비소까지는 내 비용이나 긴급출동으로, 보증기간 안이면 제조사 긴급출동(현대 예: 보증기간 내 또는 블루멤버스 출고 후 6년), 아니면 보험 긴급출동 견인(롯데 예: 기본형 무료 30km, 1일 1회·연 5회)
한국도로공사 보도자료, 현대자동차·롯데손해보험 긴급출동 안내 기준(보험·제조사는 예시). 실제 사진이 아니라 eroke가 그린 설명용 그림입니다.

도공 견인, 보험 견인, 제조사 출동: 부르는 순서

구분 도로공사 긴급견인 보험 긴급출동 견인(롯데손해보험 let:now 예) 제조사 긴급출동(현대자동차 예)
전화 1588-2504 1588-3344 080-600-6000
어디까지 가장 가까운 안전지대 인근 정비공장 현장 응급조치, 불가하면 지정 정비업체 입고
비용 안전지대까지 무료 1일 1회 무료. 무료 견인거리 초과 시 1km당 추가 비용 보증기간 내 또는 블루멤버스 회원은 출고 후 6년까지 무상(비상급유·문잠김·타이어 펑크 같은 부주의 건 제외)
거리·횟수 정해진 목적지(안전지대) 실속형 10km, 기본형 30km, 안심형 50km, 고급형 60km, 친환경형 100km. 보험기간 1년 기준 연 5회(안심형 6회) 안내 페이지에 거리 한도 표기 없음

순서를 가르는 기준은 지금 차가 어디 있느냐입니다. 차로나 갓길에 서 있으면 도로공사 긴급견인이 먼저예요. 위험 구간을 빠져나오는 게 목적이고, 무료이며, 30분 도착 목표가 있습니다. 반대로 휴게소나 졸음쉼터까지 스스로 들어갔다면 이미 안전지대에 있는 셈이라 도로공사 견인의 취지(본선·갓길의 사고 위험 차량)와 맞지 않고, 보험이나 제조사 출동을 부르면 됩니다.

가상 사례로 계산해 보기

가상 사례입니다. 롯데손해보험 기본형(무료 견인거리 30km)에 가입한 운전자가 고속도로 갓길에서 멈췄고, 다음 휴게소까지 7km, 휴게소에서 집 근처 단골 정비소까지 38km라고 해 보죠. 견인거리를 출발 지점부터 잰다고 가정하면 계산은 이렇습니다.

  • 처음부터 보험 견인: 7 + 38 = 45km. 무료 30km를 넘는 15km가 추가 요금 대상이고, 보험 출동 1회를 씁니다.
  • 도로공사로 휴게소까지, 이후 보험 견인: 앞의 7km는 도로공사 부담, 보험 견인은 38km라 초과분이 8km로 줄어듭니다. 보험 출동 1회는 똑같이 씁니다.
  • 보증기간 안의 현대차라면: 휴게소에서 제조사 긴급출동을 부르면 응급조치나 지정 정비업체 입고로 처리되어 보험 횟수를 아낄 수 있습니다. 대신 원하는 단골 정비소가 아니라 지정 업체로 갈 수 있어요.

km당 추가 요금과 거리 산정 방식은 보험사·상품마다 다르니, 내 증권의 긴급출동 특약에서 무료 견인거리 숫자 하나만 알아 둬도 이 계산을 현장에서 할 수 있습니다.

견인 비용 분담 가상 사례. 갓길에서 휴게소까지 7km, 휴게소에서 정비소까지 38km. 처음부터 보험 견인하면 45km 중 무료 30km를 넘는 15km가 추가 요금 대상이다. 도로공사 견인으로 휴게소까지 간 뒤 보험 견인하면 38km 중 초과는 8km로 줄고, 보험 출동 횟수는 두 경우 모두 1회다
무료 견인거리 30km 보험, 거리를 출발 지점부터 잰다고 가정한 가상 계산입니다. 실제 사진이 아니라 eroke가 그린 설명용 그림입니다.

견인차가 도착하면 말해 둘 것

견인 방식은 차종마다 달라서 설명서 내용을 알면 기사와 이야기가 쉬워집니다. 기아 니로(하이브리드) 2026 설명서 기준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아요.

  • 가장 좋은 방법은 차를 견인차에 통째로 싣는 상차 견인이고, 안 되면 한쪽 바퀴를 들고 나머지 바퀴 밑에 돌리(바퀴 달린 작은 받침대)를 받쳐 끕니다.
  • 견인할 때는 반드시 시동을 끕니다. 시동이 켜진 채 차가 기울면 전복으로 감지돼 사이드·커튼 에어백이 터질 수 있다고 설명서는 경고합니다.
  •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가 풀리지 않으면 상차 견인으로 옮겨야 합니다.
  • 2륜 구동 차는 구동 바퀴를 들어 올린 상태로 끌어야 하고, 구동 바퀴를 땅에 댄 채 거꾸로 끌면 차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 범퍼에 끼우는 견인 후크는 견인차에 올리거나 위치를 맞출 때 약 10m 이내를 5km/h 이하로 움직이는 용도입니다.

일반 승용차에 로프를 걸어 끌고 가는 방법은 고속도로 대안이 아닙니다. 견인자동차가 아닌 차로 다른 차를 끌 때의 속도 기준(시행규칙 제20조, 시속 30km 또는 25km 이내)은 애초에 고속도로를 제외한 도로에 대한 규정이에요. 사륜구동이나 전기차는 제조사마다 견인 조건이 더 까다로울 수 있으니 내 차 설명서의 ‘차량 견인’ 항목을 미리 한 번 펼쳐 보세요.

터널 안, 밤, 갓길이 없는 구간

상황 공식 안내
터널 안 기아 설명서: 터널 정차는 매우 위험하니 벗어나서 정차. 도로공사 터널 화재 요령: 차와 함께 터널 밖으로, 불가능하면 갓길이나 비상주차대에 정차 후 엔진을 끄고 키를 꽂아 둔 채 하차, 비상벨·긴급전화(휴대폰은 119)로 알리고 유도등을 따라 대피
밤 시행규칙 제40조: 삼각대에 더해 사방 500m에서 보이는 적색 섬광신호·전기제등 또는 불꽃신호
갓길이 좁거나 없음 도로교통법 제67조: 도로 우측 가장자리에 정지. 도로공사: 가드레일 밖이 어렵다면 차량 내부나 인근에 머무르지 말 것

터널이 왜 위험한지는 도로공사·경찰청의 2026년 2월 보도자료 사례가 보여 줍니다. 2025년 6월 서울양양고속도로 인제양양터널에서 앞에 서 있던 차를 뒤차가 앞을 제대로 보지 않고(주시태만) 들이받아, 정차해 있던 차의 운전자가 차 밖으로 튕겨 나왔습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어요. 같은 자료에 따르면 2023~2025년 고속도로 2차 사고는 185건에 사망 81명으로, 치사율 43.7%가 일반 사고 평균(8.8%)의 약 4.9배였어요. 차 안이 안전하다는 느낌이 가장 위험한 착각인 이유입니다.

자주 헷갈리는 네 가지

  • 도로공사 견인이면 정비소까지 무료다: 아닙니다. 가장 가까운 안전지대까지이고, 그 뒤는 본인 부담이나 보험입니다.
  • 보험 긴급출동이 있으면 도로공사 견인은 못 쓴다: 2013년 보도자료는 보험사 서비스와 관계없이 대상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 삼각대는 반드시 100m 뒤: 2017년 개정 전 조문입니다. 지금 기준은 뒤차가 확인할 수 있는 위치입니다.
  • 차 안에서 문 잠그고 기다리면 된다: 도로공사 안내는 가드레일 밖으로 나가기 어려워도 차량 내부나 인근에 머무르지 말라고 합니다.

긴급출동 특약의 거리·횟수는 보험사와 상품, 가입 시기마다 다르고, 제조사 무상 출동 조건도 브랜드마다 다릅니다. 휴대폰에 1588-2504와 내 보험사 긴급출동 번호를 나란히 저장해 두면 멈춘 뒤의 몇 분이 짧아집니다.

공식 확인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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