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로 내려가기 전에 차에서 챙길 것은 많지 않습니다. 냉각수는 양과 농도를 따로 보고(현대 설명서 기준 부동액 35~60%, 출고 시 45%), 워셔액은 겨울용으로 바꾸고, 와이퍼 고무 상태를 봅니다. 눈길을 달릴 계획이 있다면 내 차가 어느 바퀴에 어떤 체인을 달아야 하는지 미리 알아 두세요. 디젤차는 탱크 속 경유가 언제 넣은 것인지, 전기차는 예약 공조를 충전기에 꽂은 상태로 쓰는지가 겨울 컨디션을 가릅니다. 근거는 현대 투싼(2025)·아이오닉 6(2025) 취급설명서, 기아 전기차 사용설명서(SV1, 2025)와 정부 고시입니다. 다른 차종은 내 차 설명서의 냉각수 혼합 비율표와 타이어 체인 항목에서 같은 숫자를 찾으면 됩니다. 확인일은 2026년 9월 30일입니다.
영하 전 점검표: 직접 볼 것과 정비소에 맡길 것
가운데 칸은 주차장에서 바로 할 수 있는 일이고, 오른쪽 칸의 조건이 생기면 그때 예약을 잡으면 됩니다.
| 항목 | 직접 할 수 있는 것 | 정비소에 맡길 때 |
|---|---|---|
| 냉각수 양 | 엔진이 식은 뒤 보조 탱크 눈금이 MIN과 MAX 사이인지 본다 | 보충한 뒤에도 눈에 띄게 줄어들 때 |
| 냉각수 농도 | 탱크 눈금으로는 알 수 없다. 물만 여러 번 보충했다면 기록해 둔다 | 농도 측정, 교체 주기(최초 20만 km 또는 10년, 이후 4만 km 또는 2년) 도래 시 교체 |
| 워셔액 | 겨울용으로 채우고, 빈 탱크 상태로 분사하지 않는다 | 해당 없음 |
| 와이퍼 블레이드 | 줄이 남거나 떨리면 유리와 고무를 닦아 보고, 그래도 같으면 블레이드 교체 | 와이퍼 암 장력이 약하거나 작동이 LO 속도로 고정될 때 |
| 타이어·체인 | 홈 깊이·공기압을 보고, 체인 규격과 장착 바퀴를 미리 알아 둔다 | 겨울용 타이어 교체·보관 |
| 디젤 예열 표시등 | 시동 버튼을 누른 뒤 꺼질 때까지 브레이크를 밟고 기다린다 | 깜빡이거나 최대 10초가 지나도 꺼지지 않을 때 즉시 |
| 연료 필터 수분 경고등(디젤) | 해당 없음 | 켜지는 즉시 배수 작업 |
| 전기차 예약 공조 | 출발 시간과 희망 온도를 설정하고 충전기를 꽂아 둔다 | 주행 가능 거리가 계절과 무관하게 계속 줄 때 점검 |
배터리 점검과 방전 대처는 배터리 방전 대처 글에, 타이어 홈 깊이·공기압 기준은 타이어 판단표 글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냉각수: 양보다 농도가 어는점을 정한다
현대 투싼 설명서는 겨울철 운전 항목에서 추운 날에도 엔진이 과열될 수 있다고 적습니다. 냉각수에 부동액이 없거나 농도가 낮아 엔진 안에서 얼어 버리면 냉각수가 돌지 않기 때문입니다. 설명서의 혼합 비율표는 이렇습니다.
| 주위 온도 | 부동액 | 물 |
|---|---|---|
| -15℃ | 35% | 65% |
| -25℃ | 40% | 60% |
| -35℃ | 50% | 50% |
| -45℃ | 60% | 40% |
출고 때 비율은 45%이고, 설명서는 35% 미만이나 60% 초과면 엔진 내부가 부식되거나 과열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진할수록 좋은 것도 아니라는 얘기죠. 전기차인 아이오닉 6 설명서도 같은 표와 범위를 씁니다.
계산 예시: 물만 보충하면 얼마나 묽어지나
가상 사례입니다. 투싼 디젤의 냉각수 용량은 8.5ℓ입니다. 새어 나간 만큼을 수돗물로만 채웠고 전체가 고르게 섞인다고 단순화하면 이렇습니다.
- 물 1ℓ 보충: 45% × 7.5 ÷ 8.5 ≈ 39.7%. 표의 -25℃ 줄에 약간 못 미칩니다.
- 물 2ℓ 보충: 45% × 6.5 ÷ 8.5 ≈ 34.4%. 설명서가 하한으로 둔 35%보다 낮아집니다.
탱크 눈금이 MAX여도 농도는 이렇게 떨어질 수 있어서, 설명서는 보충할 때도 비율표대로 섞어 넣으라고 합니다. 물은 수돗물이나 증류수만 쓰고, 부동액·방청제·시판 LLC(장수명 냉각수 제품)를 섞어 쓰지 말라는 문장도 있으니 무엇이 들어 있는지 모르면 정비소 점검이 낫습니다. 반대로 겨울마다 갈 필요는 없습니다. 투싼·아이오닉 6 통상 조건 점검표의 교체 주기는 최초 20만 km 또는 10년, 그 뒤 4만 km 또는 2년입니다.

워셔액과 와이퍼, 얼기 전에 바꿀 것
투싼 설명서는 따뜻한 계절에는 수돗물이나 일반 워셔액을 써도 되지만 겨울에는 겨울용을 쓰라고 합니다. 얼면 탱크와 와셔 모터가 손상될 수 있어서입니다. 수돗물이 남은 탱크에 겨울용을 부으면 섞여 묽어지니 거의 비운 뒤 채우는 편이 낫습니다.
- 엔진 냉각수나 부동액을 워셔액 대신 쓰면 안 됩니다. 유리에 뿌려지면 시야를 가리고 도장을 상하게 합니다.
- 동절기에는 서리 제거 장치로 유리를 데운 뒤 분사하세요. 찬 유리에 뿌린 워셔액이 그대로 얼어 앞이 안 보일 수 있습니다.
- 탱크가 빈 상태로 분사 스위치를 당기면 와셔 모터가 손상됩니다.
앞유리가 얼어 있으면 와이퍼 스위치를 OFF에 두라는 것이 설명서 안내입니다. 언 와이퍼를 모터 힘으로 움직이면 링크가 이탈하거나 모터가 상할 수 있어요. 언 채로 작동하면 약 10초 동안 멈추기도 하는데, 과부하를 막는 보호 기능이라 고장이 아닙니다.
블레이드 교체는 증상으로 판단합니다. 설명서는 오염을 닦아도 선이 남거나, 떨리거나, 유리에 부분적으로 닿지 않을 때를 점검 신호로 듭니다. 투싼은 시동을 끈 뒤 20초 안에 와이퍼 스위치를 2초 이상 MIST 쪽으로 내리면 와이퍼가 최상단으로 올라와 교체 자세가 됩니다. 블레이드를 뗀 암이 유리에 닿으면 유리가 깨질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겨울용 타이어 표시와 스노 체인 장착 기준
현대 설명서가 스노 타이어나 체인을 권하는 기준은 눈이 왔을 때만이 아닙니다. 기온이 7℃ 이하이거나 눈길·빙판길일 때이고, 서머 타이어는 7℃ 이하에서 접지력이 현저히 낮아진다고 적혀 있습니다.
표시를 읽을 때 헷갈리는 지점이 있습니다.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은 스노우 타이어 표시를 “M+S, M.S 또는 M&S”로 정해 두었는데, 투싼 설명서는 스노우 타이어와 사계절용 타이어에 모두 M+S 표시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옆면에 M+S가 찍혀 있다는 사실만으로 겨울 전용 타이어라고 볼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 M+S 타이어는 네 바퀴 모두 같은 제조사·같은 트레드로 맞추라는 안내도 있습니다.
체인은 구동 바퀴에, 규격은 차마다 다르다
같은 현대차라도 설명서 두 권의 기준이 이렇게 갈립니다.
| 구분 | 현대 투싼(2025) | 현대 아이오닉 6(2025) |
|---|---|---|
| 구동 방식과 장착 바퀴 | 전륜 구동, 앞바퀴(4륜구동도 앞바퀴) | 후륜 구동, 뒷바퀴 좌우 |
| 와이어 체인 허용 | 235/65R17만, 두께 12mm 이하 | 18인치만, 두께 15mm 이하 SAE S급(바퀴 주변 여유가 좁은 차용 체인 등급) |
| 직물형 체인만 | 235/60R18, 235/55R19 | 20인치(오토삭 직물형) |
| 주행 속도 | 체인 제작사 규정 속도 이하 또는 30km/h 이하 | 체인 제작사 규정 속도 또는 30km/h 이하 |
| 장착 후 | 0.5~1km 달린 뒤 차체 손상과 체인 장착 상태를 본다 | 저속으로 0.5~1km 달리며 바르게 설치됐는지 본다 |
휠 크기가 한 단계만 커져도 와이어 체인을 쓸 수 없는 경우가 있다는 게 이 표의 요점입니다. 투싼 설명서는 와이어 체인이 서스펜션 부품인 너클과 간섭해 연결 고리가 손상될 수 있다고 이유를 밝힙니다. 알루미늄 휠에 금속 체인을 피하라는 문장은 두 설명서에 모두 있어요. 체인을 사기 전에 타이어 옆면의 사이즈를 설명서 표와 맞춰 보고, 도로에서 감을 때는 한산한 평지에 비상 경고등을 켜고 안전 삼각대를 세웁니다.
디젤차: 예열 표시등과 겨울 경유 기준
투싼 디젤은 브레이크를 밟고 시동 버튼을 누르면 예열 표시등이 켜지고, 꺼지면 시동이 자동으로 걸립니다. 냉각수 온도에 따라 꺼지는 시간이 다르지만 최대 10초가 지나도 꺼지지 않거나 깜빡이면 예열 계통 이상이라 바로 점검 대상이에요. 깜빡임을 방치하면 화재가 날 수 있다고 설명서에 적혀 있습니다.
연료 자체의 겨울 기준은 산업통상부 「석유제품의 품질기준과 검사방법 및 검사수수료에 관한 고시」 별표에 있습니다. 자동차용 경유 항목만 옮기면 이렇습니다. 유동점은 경유가 굳지 않고 흐를 수 있는 가장 낮은 온도이고, 필터막힘점은 굳은 성분이 연료 필터를 막기 시작하는 온도입니다.
| 항목 | 기준 | 적용 기간 |
|---|---|---|
| 유동점(평상시) | 0℃ 이하 | 겨울용 기간 외 |
| 유동점(겨울용) | -18℃ 이하 | 생산·수입 단계 10월 1일~3월 31일, 유통 단계 11월 1일~3월 31일 |
| 유동점(혹한기) | -23℃ 이하 | 11월 15일~2월 28일(유통 단계는 12월 1일부터) |
| 유동점(3월 후반) | -13℃ 이하 | 3월 16일~3월 31일 |
| 필터막힘점 | -18℃ 이하 | 11월 15일~2월 15일, 생산·수입 단계 검사에만 |
주유소 경유의 기준이 계절에 따라 바뀐다는 점이 실용적인 포인트예요. 표의 생산·수입 단계는 정유사·수입사가 내보낼 때, 유통 단계는 주유소에서 팔 때 적용됩니다. 가상 사례로, 10월 20일에 가득 넣고 주말에만 타서 12월 중순까지 절반 넘게 남아 있는 차를 생각해 봅시다. 유통 단계로 보면 10월 20일은 겨울용 유동점 기준이 적용되기 전이고, 혹한기 -23℃ 기준은 유통 단계에서 12월 1일부터입니다. 탱크 속 연료가 어느 기준으로 팔렸는지 장담할 수 없으니, 한파 예보가 나오기 전에 연료를 어느 정도 쓰고 12월 이후 주유분으로 채워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요소수도 겨울 항목입니다. 투싼 설명서는 -11℃ 이하에 오래 노출되면 요소수가 얼어 수위가 제대로 측정되지 않을 수 있다고 하고, 희석된 요소수는 어는점을 높이니 쓰지 말라고 합니다.
워밍업은 제자리 공회전이 아니다
투싼 설명서의 겨울철 운전 항목은 시동 후 적당히 워밍업하라고 하고, 시동 항목은 엔진 온도를 올리려고 정차 상태에서 공회전하지 말라고 합니다. 함께 읽으면 워밍업은 세워 둔 채 기다리는 시간이 아니라 적정 온도까지 급가속 없이 부드럽게 달리는 시간이에요. 10분 이상 고속 공회전은 배기 장치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경고도 있습니다.

전기차: 겨울 주행거리와 예약 공조
전기차의 저온 주행거리는 따로 잽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작자동차 시험검사 및 절차에 관한 규정」은 저온 주행거리를 -6.7℃ 조건에서, 히터를 최대로 작동시킨 상태로 측정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전기자동차 보급대상 평가에 관한 규정」은 승용 전기차가 보급 대상이 되려면 저온 주행거리가 상온 주행거리의 일정 비율 이상이어야 한다고 정해 두었습니다. 2026~2027년 기준은 상온 300km 미만이면 80% 이상, 300km 이상이면 75% 이상이고, 2028년부터는 각각 85%, 80%로 올라갑니다.
계산해 보면 이렇습니다. 상온 인증 주행거리가 400km인 차가 2026년 기준을 통과했다면 저온 인증치는 400 × 0.75 = 300km 이상입니다. 다만 이 숫자는 -6.7℃ 시험실에서 나온 값이에요. 기아 설명서는 기온이 낮거나 눈·강풍이 있을 때, 속도가 높을 때 주행 가능 거리가 준다고 적으니 한파 속 장거리라면 여유를 더 두세요. 같은 설명서는 저온으로 줄어든 주행 가능 거리가 영구적인 변화가 아니고 온도가 오르면 회복된다고도 설명합니다. 겨울에 할 수 있는 일은 세 가지입니다.
- 충전 케이블을 꽂은 상태에서 예약 공조를 쓴다. 기아 설명서는 이렇게 하면 구동 배터리 충전량 손실 없이 실내를 데우고 배터리 온도도 올려 성능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아이오닉 6는 출발 시간 연동 설정에서 시간·온도·요일을 정합니다.
- 급속 충전 전에는 배터리 컨디셔닝 모드를 쓴다. 내비게이션에서 급속 충전소를 목적지로 잡으면 주행 중 배터리 온도를 맞춰 충전 시간을 줄여 줍니다. 대신 배터리 에너지를 써서 주행 가능 거리가 짧아질 수 있고, 충전량이 낮으면 작동하지 않습니다.
- 난방은 22℃ AUTO와 열선 시트를 우선한다. 기아 설명서는 겨울에 열선 시트를 쓰고 난방을 줄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적습니다.
아이오닉 6 설명서에는 미끄러운 노면에서 회생 제동량을 급격히 바꾸지 말라는 문장도 있습니다.
트렁크에 넣어 둘 비상용품과 주차 요령
투싼 설명서가 겨울에 늘 싣고 다니라는 장비는 타이어 체인, 창문 닦기 도구, 성에 제거기, 모래나 소금 포대, 경고판, 야삽, 점프 케이블입니다. 세워 둘 때의 요령도 설명서에 있습니다.
- 아주 추운 날에는 주차 브레이크를 걸지 않는다. 얼어붙어 풀리지 않을 수 있으니 평지에서 P에 두고 바퀴에 고임목을 받친다.
- 차 앞부분을 바람이 불어오는 반대쪽으로 향하게 세운다.
- 문이나 연료 주입구가 얼면 두드리거나 따뜻한 물로 녹이고, 남은 물기는 다시 얼기 전에 닦아 낸다.
고속도로에서 폭설을 만나면 한국도로공사 안내대로 앞차와의 거리를 평소의 2배 정도로 벌리고, 고립되더라도 갓길에 차를 세워 두지 않습니다. 교통 상황은 한국도로공사 콜센터 1588-2504로 물을 수 있습니다.
흔히 틀리는 것들
- “냉각수가 MAX까지 차 있으니 괜찮다”: 눈금은 양만 보여 줍니다. 물만 보충해 왔다면 농도는 따로 재야 해요.
- “4륜구동이니 체인은 아무 바퀴나”: 투싼 설명서는 4륜구동도 앞바퀴에 달라고 합니다.
- “전기차 주행거리가 겨울에 줄면 배터리가 상한 것”: 계절과 상관없이 계속 줄어들 때가 점검 대상입니다.
겨울이 끝나면 하부부터 씻는다
기아 설명서는 제설용 부식성 물질이 하부에 남으면 방청 처리를 했어도 녹이 빠르게 번질 수 있다며, 하부와 휠 안쪽을 한 달에 한 번과 겨울철 끝 무렵에 물로 씻으라고 합니다. 적시기만 하는 것은 더 나쁘다고 하니 충분히 헹구되, 전기차의 모터룸 안은 물로 닦거나 고압 세차하지 않습니다.
공식 확인처
- 현대자동차 2025 투싼 취급설명서 — 겨울철 운전
- 현대자동차 2025 투싼 취급설명서 — 냉각수량 점검 및 보충(혼합 비율)
- 현대자동차 2025 투싼 취급설명서 — 눈길 주행·타이어 체인
- 현대자동차 2025 아이오닉 6 취급설명서 — 겨울철 운전
- 기아 전기차 사용설명서(SV1 2025) — 주행 가능 거리
- 국가법령정보센터 — 석유제품의 품질기준과 검사방법 및 검사수수료에 관한 고시
- 국가법령정보센터 — 전기자동차 보급대상 평가에 관한 규정
- 한국도로공사 — 교통안전(폭설 시 행동 요령)